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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오늘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습니다. 클린스만은 작년 2월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11개월 만에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과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 있어서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앞서 경질 통보를 예상이라도 한듯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별 인사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관심을 모았습니다.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준결증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라며 감사의 인사와 한국 축구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오전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는데요. 앞서 15일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의견을 모아 협의에 건의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들은 전술 준비 부족, 선수단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 못한 점,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을 바로 세우지 못한 점, 한국에서 체류 기간이 적었던 근무 태도, 새로운 선수 발굴 의지 부족 등의 경질 이유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패한 뒤 후폭풍을 겪고 있는데요.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불화설부터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은 특히 재임 기간 내내 도마위에 오르며 축구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습니다. 선수로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공한 축구선수로 남아있지만 지도자로서는 부족한 전술 역량과 재택근무 비난을 들은 잦은 해외 체류 등 이유로 비판의 중심에 있습니다.